[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SDI(대표 박상진)가 대표적인 신ㆍ재생 에너지 사업인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호령할 태세를 갖추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세계 최대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의 보쉬와 합작해 SB리모티브를 설립한 삼성SDI가 작년 11월 울산사업장에 전기자동차용 전지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세계 시장 제패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준공과 동시에 본격적인 대량 양산 체제에 돌입한 SB리모티브는 오는 2015년까지 생산규모를 연간 전기차 18만대 분(4GWh)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미 SB리모티브는 세계적인 완성차 메이커인 BMW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공급한 크라이슬러의 순수전기차 모델은 내년부터 판매된다. 특히 SB리모티브는 최근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USABC)과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 자동차용 전지를 개발하는 데 합의했다.

USABC는 미국 에너지국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3사가 전기 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탑재할 고성능 전지를 개발하기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SB리모티브는 이뿐만 아니라 지난 2009년 말, 미국의 델파이에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10년간 단독으로 공급하는 등 출범 3년만에 승용차에서 상용차, 전기스쿠터에 이르기까지 글로벌하고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력저장장치가 필수적인 스마트그리드 사업에도 리튬이온 전지를 통해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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