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2015년 연매출 10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팬택 창립 20돌을 맞아 오는 29일 창립 기념식을 갖고 이같은 목표를 선언한다.

박병엽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20년을 되돌아 보면 과감한 도전, 지칠 줄 모르는 치열함,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결코 쓰러지지 않는 근성, 창의적인 혁신이라는 우리만의 DNA가 이미 우리 속에 내재돼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가진 역량을 모두 쏟아 붓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팬택은 무리한 해외 사업 확장으로 지난 2007년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세계 7위 휴대폰 제조업체라는 이름도 희미해졌다.

그러나 절치부심의 노력 끝에 서서히 회생 중이다. 지난 해 내놓은 스마트폰 '시리우스', '베가' 등이 잇달아 히트를 치면서 지난 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자리에 올랐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연구·개발비(R&D)를 투입하는 등 혁신을 위한 행보를 멈추지 않은 결과다. 팬택이 최근 10년간 R&D에 투자한 금액은 2조원에 이른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팬택의 지난해 매출은 2조775억원, 영업이익은 840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 3분기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이후 14분기 연속 기록한 흑자다. 지난 20년간 누적 매출액은 21조5000억원, 누적 수출액은 11조5011억원에 달한다.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AT&T도 거래업체 평가에서 팬택을 3회 연속 1위로 선정하면서 팬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AT&T는 팬택에 물량 확대 같은 인센티브를 주기로 약속했다.

박 부회장은 "우리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회사, 최고의 가치로 인정받는 회사, 국가와 사회와 인류로부터 존경받는 회사로 도약하는 팬택호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구성원 모두인 여러분"이라며 " 최고경영자인 저부터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도전하고, 더 치열하고, 더 매진하겠다고 약속한다"는 의지도 밝힐 예정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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