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31일 1분기 어닝시즌부터 국제회계기준(IFRS)가 본격 적용되는 가운데 연결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종목의 경우 선취매 전략이 유용하다고 권고했다.

또 연결순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종목은 선매도 전략이 유용하지만 주가의 과도한 하락이발생한다면 저점 매수전략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연결순이익 증가에 따른 착시효과와 기본적인 투자매력도 (저PER 여부, 이익모멘텀 보유여부)를 모두 고려 현대백화점, KCC, SK이노베이션, 한화케미칼을 추천했다.

김동영 애널리스트는 "회계 기준 변경과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지표의 큰 변화가 발생할 수 있어 초기의 시장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IFRS 하의 가장 큰 변화는 연결재무제표의 본격 도입"이라고 말했다.

모든 상장사는 올해부터 연간재무제표가 의무 작성된다. 분반기 재무제표의 경우에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올해 1분기부터, 그외 상장사는 2013년 1분기부터 연결기준으로 작성된다.

즉 주요 투자종목의 경우 이번 1분기 어닝시즌부터 연결재무제표의 영향을 받게 된다.

그는 "IFRS 상의 순이익을 PER 계산에 그대로 활용하거나 과거 개별재무제표 순이익 추세와 비교한다면 잘못된 투자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며 "그 이유는 연결순이익에는비지배주주 몫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따.

소수지분 몫만큼을 차감해서 비교하지 않고 그냥 둔다면, 순이익 과대평가, PER 과소평가의 착시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특히 IFRS 도입에 따른 착시효과로 우선 시장전망에도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2007~2009년까지 개별재무제표 기준 코스피 순이익과 연결재무제표 기준 코스피 순이익을 비교해보면, 연결순이익이 개별순이익보다 평균 18%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2010년까지는 개별순이익 합계, 올해부터는 IFRS발표에 따른 연결순이익 합계를 그대로 쓰면 코스피 실적증가세를 18% 과대계상, 시장 PER을 14% 과소평가하여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부분은 실적을 이용한 시장전망에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착시효과는 종목별 투자 매력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종목분석 보고서에서도IFRS는 아직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를 예로 들면, 21개 증권사에서IFRS기준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지배주주지분순이익을 따로 예상한 리포트는 6건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연결순이익의 착시효과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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