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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점자 1%의 의미 - 최상위권 1%가 수능 시험 학습의 목표 >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30일 2012학년도 수능시험 계획안을 브리핑하면서, 쉬운 수능에 무게를 두면서 1% 만점자라는 상징적인 수치를 내놓았다. 지난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고 EBS 연계율의 실패까지 거론하면서 올해 수능시험이 쉬워질 것이라는 그간의 예측을 더욱 확고히 한 것이다. 6월과 9월에 있을 수능 모의평가 또한 쉬운 시험을 예고하고 있다. 문제는 1% 만점자를 만들어 낼 수능시험에 따라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의 만점자가 1%의 수치로 나오게 되면 최상위권 대학의 수능 시험 변별력은 떨어지게 된다. 지난해 정시 모집을 통해 서울대 경영대학,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부 등의 최고 인기 모집 단위에 합격한 학생들의 수능 성적은 상위 1% 이내로 예상되고 있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열망하고 있는 의대의 경우도 0.3~6%대로 예상되고 있다. 상위권 학생의 수가 많아지게 되면, 수능 점수와 함께 합산되는 내신 점수, 논술 성적 등의 점수가 변별력을 갖게 되어 수험생의 고충은 상대적으로 더 커지게 되는 셈이다.
물론 수능 만점은 기본으로 갖추어야 하는 것이기에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경우 1% 만점대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의도하지 않아도 당연한 사실이다. 언ㆍ수ㆍ외 영역의 응시자 수보다 탐구영역의 응시자는 분산되어 그 수가 적다. 비인기 과목의 경우는 더 적다. 게다가 올해부터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수를 1과목 줄였기 때문에 그 영향을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적은 수의 인원에서 1%가지는 의미는 상대적으로 더 크기 때문에 탐구영역의 비인기 과목에서 1% 만점자가 나온다면 이것은 변별력 자체를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수리 나형을 주로 선택하는 인문계열 학생의 경우, 올해 처음 출제 범위에 포함된 미적분 영역의 성적이 주요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특히 수능이 쉽게 출제된다고 하더라도 학생간의 편차를 낼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변별력이 생길 수 있다. 수리 가형은 해마다 난이도의 변별력이 가장 뚜렷하기 때문에 표준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과목이다. 만점자가 1%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면, 표준점수는 낮아지겠지만, 1문항 차이로 등급과 점수가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할 소지가 높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도 어법이나 빈칸추론 문제와 같이 수험생들이 대다수 까다롭게 느끼는 문항들에서 변별력이 갈리고 있는데, 쉬워진 수능에서는 자칫 1~2개의 문항에 의해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문항수가 많은 언어영역은 시험의 특성상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1등급 안에 들어가는 점수를 받기위해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실수는 용납될 수 없다.
주요 대학들이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 등급을 가늠하는 2등급의 점수대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2등급을 가늠하는 점수가 만점에 가까운 점수가 된다면, 6월 모의고사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을 수 있어야 수시 전형이 요구하는 최저 등급의 기준을 맞출 수 있다. 또한 3월에 시행한 서울시교육청 모의고사가 상대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6월과 9월 모의고사에서 얻은 점수와 비교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과 위치를 가늠해야 한다. 스카이에듀와 같은 진학전문 기관들이 6월과 9월의 모의고사를 중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 수능시험에서 변별력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확실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쉬워진 수능으로 인해 입시전략에 혼선이 예상될 수 있음도 명심해야 한다. 1994년도에 처음 시행된 수능시험은 98학년도에 갑자기 쉬워지면서 그해에 가장 많은 재수생을 양산했다. 수능 점수를 등급으로만 표기했던 2008학년도에도 변별력 상실로 인한 입시전략의 혼란은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변별력이 부족한 수능시험과 서열이 분명한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의 욕구가 겹치면서 발생했던 혼란을 우리는 이미 경험한 것이다.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과 학과에 대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남영식 스카이에듀 입시전략연구소 본부장 >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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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의 만점자가 1%의 수치로 나오게 되면 최상위권 대학의 수능 시험 변별력은 떨어지게 된다. 지난해 정시 모집을 통해 서울대 경영대학,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부 등의 최고 인기 모집 단위에 합격한 학생들의 수능 성적은 상위 1% 이내로 예상되고 있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열망하고 있는 의대의 경우도 0.3~6%대로 예상되고 있다. 상위권 학생의 수가 많아지게 되면, 수능 점수와 함께 합산되는 내신 점수, 논술 성적 등의 점수가 변별력을 갖게 되어 수험생의 고충은 상대적으로 더 커지게 되는 셈이다.
물론 수능 만점은 기본으로 갖추어야 하는 것이기에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경우 1% 만점대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의도하지 않아도 당연한 사실이다. 언ㆍ수ㆍ외 영역의 응시자 수보다 탐구영역의 응시자는 분산되어 그 수가 적다. 비인기 과목의 경우는 더 적다. 게다가 올해부터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수를 1과목 줄였기 때문에 그 영향을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적은 수의 인원에서 1%가지는 의미는 상대적으로 더 크기 때문에 탐구영역의 비인기 과목에서 1% 만점자가 나온다면 이것은 변별력 자체를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수리 나형을 주로 선택하는 인문계열 학생의 경우, 올해 처음 출제 범위에 포함된 미적분 영역의 성적이 주요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특히 수능이 쉽게 출제된다고 하더라도 학생간의 편차를 낼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변별력이 생길 수 있다. 수리 가형은 해마다 난이도의 변별력이 가장 뚜렷하기 때문에 표준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과목이다. 만점자가 1%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면, 표준점수는 낮아지겠지만, 1문항 차이로 등급과 점수가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할 소지가 높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도 어법이나 빈칸추론 문제와 같이 수험생들이 대다수 까다롭게 느끼는 문항들에서 변별력이 갈리고 있는데, 쉬워진 수능에서는 자칫 1~2개의 문항에 의해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문항수가 많은 언어영역은 시험의 특성상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1등급 안에 들어가는 점수를 받기위해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실수는 용납될 수 없다.
주요 대학들이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 등급을 가늠하는 2등급의 점수대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2등급을 가늠하는 점수가 만점에 가까운 점수가 된다면, 6월 모의고사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을 수 있어야 수시 전형이 요구하는 최저 등급의 기준을 맞출 수 있다. 또한 3월에 시행한 서울시교육청 모의고사가 상대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6월과 9월 모의고사에서 얻은 점수와 비교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과 위치를 가늠해야 한다. 스카이에듀와 같은 진학전문 기관들이 6월과 9월의 모의고사를 중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 수능시험에서 변별력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확실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쉬워진 수능으로 인해 입시전략에 혼선이 예상될 수 있음도 명심해야 한다. 1994년도에 처음 시행된 수능시험은 98학년도에 갑자기 쉬워지면서 그해에 가장 많은 재수생을 양산했다. 수능 점수를 등급으로만 표기했던 2008학년도에도 변별력 상실로 인한 입시전략의 혼란은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변별력이 부족한 수능시험과 서열이 분명한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의 욕구가 겹치면서 발생했던 혼란을 우리는 이미 경험한 것이다.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과 학과에 대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남영식 스카이에듀 입시전략연구소 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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