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 박성효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6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과학벨트 분산배치론과 관련,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후반기 국정운영이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말할 수 없는 이야기다. 충청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정에 대한 신뢰도가 엄청나게 떨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세종시 수정안 논란을 예로 들며 "어쨌거나 과정은 원안으로 갔다.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충청권 전지역에 어느 누구도 이론이 없다"며 "(분산배치는) 파장이 훨씬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따라 영남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과학벨트를 나눠 배치해야 한다'는 일부 시각에는 "심정적으로 있을 수 있는 얘기지만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달라고 하는 것은 넌센스"라며 "정부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다른 것을지원하는 게 옳지 충청권에 오도록 예정돼 있는 과학벨트를 우리가 가져가자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은 특히 과학벨트 주요 시설의 분산배치와 관련, "그건 벨트의 개념이 아니다. 이게 무슨 신발공장이나 섬유공장 나눠주는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과학은 집적화시켜서 상호통합, 협력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 작금의 추세이고 그래야만 성과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학벨트위원회 구성과 관련, "당연직 위원이 7명인데 5명이 특정지역 출신"이라며 "과학벨트와 관련된 업무를 주장하던 사람도 충청도 사람이었는데 영남 사람으로 바뀌고 이런 문제 때문에 걱정을 한다. 위원 선정조차도 편중이 되면 이미 짜고 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가 쉽다"고 지적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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