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10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는 화재 속에 목숨을 잃는 미숙(김여진 분)의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졌다.

미숙은 우리(김새론 분)의 실수로 마루(서영주 분)의 시계가 깨진 것이 마음에 걸렸고, 공장에 출근하던 중 그를 위한 시계를 구입했다. 공교롭게도 그날 저녁 공장은 야간 근무에 돌입했고, 소식을 들은 영규(정보석 분)와 우리는 도시락을 싸서 공장을 찾아갔다.

과도한 업무 속에 공장에는 불이 났고, 모두가 대피하던 도중 미숙은 사물함에 넣어둔 마루의 선물을 찾기 위해 다시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 사이 공장에 도착한 진철(송승환 분)은 미숙이 공장 안에 있다는 보고를 듣고도 공장장에게 방화벽을 내릴 것을 지시했다. 그 바람에 미숙은 미쳐 화마를 뚫고 공장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고, 영규와 우리까지 미숙을 구하기 위해 공장 안에 들어갔지만 허사였다. 결국 미숙은 폐 손상으로 죽고 말았다.

냉혈한인 진철은 그 와중에도 음모를 꾸몄다. 공장장과 짜고 미숙을 모함했고, 동시에 영규를 감옥에 집어넣고 친아들 마루를 빼돌리려 했다. 이를 안 신애(강문영 분)는 불같이 분노했지만 진철은 오히려 마루부터 데려오라며 큰소리를 쳤다.

마루는 미숙이 자신을 위해 사준 시계를 가져 나오려다 죽은 사실을 알고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 마루는 현숙(이혜영 분)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영규를 구해달라고 빌었다.

때마침 머리를 심하게 다쳤던 동주(강찬희 분)가 깨어났지만 청력을 잃었다는 것을 알고 현숙은 큰 충격을 받았다. 마루가 진철과 신애 사이의 숨겨둔 자식이란 걸 알고 있던 현숙은 무언가 결심한 듯 그에게 "내 아들할래"라고 말하며 동주의 복수를 다짐했다.

미숙의 억울한 죽음과 남은 가족들의 고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고 아프게 했다. 동시에 앞으로 전개될 등장인물 간의 엇갈린 운명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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