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30km 이상 떨어졌지만 누적 방사선량 수치가 높은 지역 주민들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30km 이상 떨어진 지역 가운데 기상이나 지리적 조건에 의해 방사성 물질의 연간 누적 방사선량이 20밀리시버트(mSv)를 넘는 지역을 ‘계획적 피난 구역’으로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쿠시마현 카츠라오무라, 나미에마치, 이타테무라, 카와마타마치 일부지역, 남소우마시 일부 지역 등이 이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타테무라 대부분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북서쪽으로 30∼50㎞, 일부 지역은 20∼30km 떨어져 있다. 일본 정부가 대피령을 내린 원전 반경 20km 구역과 외출금지령을 내린 20~30km 구역 밖에 있는 것. 그러나 이 곳에서는 시간당 최고 18.2마이크로시버트(μ㏜)를 기록하는 등 주변 지역보다 높은 수치가 검출됐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피난 시기에 대해서는 "1개월 이내 대피를 목표로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지역 사정이나 지방자치단체의 판단에 따라 결정해 주민에게 지시하라"고 밝혔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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