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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총리, 中방문 이틀째..원자바오 총리와 회담

최종수정 2011.04.13 19:00 기사입력2011.04.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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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가 13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나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일본 원전 사태를 계기로 원자력 안전 협력을 강화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소통하기로 했다.

중국 공식 방문 이틀째를 맞은 김 총리는 이날 베이징 한국상회 주최 조찬 간담회, 중국 언론과의 공동 인터뷰,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주최 오찬,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면담, 원자바오 총리와의 한·중 총리회담 및 원자바오 총리 주최 공식 환영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먼저 베이징 한국상회 소속 우리 기업인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김 총리는 참석한 우리 기업인 35명을 격려하는 한편 중국의 경제발전 전략 전환에 발맞춰 향후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도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중국 진출 우리 기업들이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등 사회공헌활동(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강화, 한·중 양국간 우호 친선관계 증진에도 기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김 총리는 CCTV, 신화통신, 인민일보, 광명일보, 경제일보, China Daily 및 봉황 TV 등 중국 언론사들과의 공동 인터뷰를 갖고 이번 중국 방문 목적, 기대 성과, 양국관계 현황 및 발전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의 한·중 양국관계 심화·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오께 김 총리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완지페이(萬季飛) 회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 한·중 경제관계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국진출 한국 기업인 및 중국 기업인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 총리는 한국 경제동향 및 우리 정부의 외국인 투자유치 노력을 설명하고 중국 기업들이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총리는 또 2012년 여수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중국측의 지지도 당부했다.

이날 오후 김 총리는 공식 환영식에 앞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우방궈 위원장을 면담하고 의회 차원의 교류협력 강화 등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발전·심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다음 달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G20 국회의장회의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주문했다.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김 총리는 원자바오 총리와 함께 중국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환영식에 이어 개최된 한·중 총리회담에서 김 총리는 원자바오 한·중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심화·발전 방안, 한반도 정세, 기타 지역 및 국제무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회담에서 양국 총리는 그간의 한·중 관계 발전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향후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가일층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내년 봄 서울 개최 제2차 핵 안보 정상회의 계기 후진타오 국가 주석의 별도 방한 및 다음 달 일본 개최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이명박 대통령-원자바오 총리간 양자회담을 제의했다. 양국 총리는 내년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행사, '한국방문의 해'를 통한 상호 우호 감정 증진 등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총리는 특히 최근 일본 원전 사태를 계기로 원자력 안전 협력을 위한 비상시 정보교환 및 방사능 피해확산 방지 공동 노력 등 이 분야에서의 한·중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양국 총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여건 조성 및 상호 주대련 한국, 주제주 중국 영사기구 추가 설치 문제 등 양국관계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 김 총리는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나올 수 있도록 중국측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으며 원 총리는 남북대화에 대한 중국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6자회담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우리측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기타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과 관련, 김 총리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및 2012년 제18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 유치를 위한 중국측의 지지를 당부했으며 양측은 유엔 안보리 개혁 관련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 후 이어진 원 총리 주최 공식 환영 만찬에서 양국 총리는 양국의 국내외 정세, 양측간 경제협력 증진방안 및 상호 관심사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한편 총리와 함께 중국을 방문 중인 차성은 총리부인은 오늘 오후 베이징 한국국제학교를 방문, 한국 학생들의 수업 모습을 참관하고 학생들이 중국에서도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인재로 커나갈 것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중국 방문 3일째인 14일 아침 북경 주재 특파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후 하이난다오 싼야로 이동, 후진타오(湖錦濤) 중국 국가주석 예방, 보아오 포럼 참석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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