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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컨설팅]첫째도 둘째도 목표설정

최종수정 2011.04.22 12:52 기사입력2011.04.2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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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커리어컨설팅은 무엇보다 의뢰자의 커리어 목표가 있어야만 이뤄질 수 있다. 본인의 커리어 목표가 뭔지 모른다면 컨설팅도 구체화될 수 없다. 이건 컨설팅을 통해 도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강연희 커리어케어 이사는 소비재 전문 컨설턴트다. 각종 커리어컨설팅 업무를 맡아온 그는 사내에서 컨설팅 전문가로 꼽힌다. 그가 커리어 관리를 꿈꾸는 직장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강 이사는 시종일관 '목표설정'을 강조했다.

"목표 없는 컨설팅은 예컨대 어디로 갈지 정하지도 않았는데 가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는 것과 같다. 적지 않은 분들과 상담해 보면 목표가 뭔지 모르겠다고 한다. 목표는 취업 초기에 많이 고민하는데 되도록이면 대학 초년생부터 꾸준히 관심갖는 게 좋다."

그는 경험담을 말했다. 대학교 1학년인 한 학생이 찾아와 자신의 전공이 무언데 어떤 직업을 갖는 게 좋겠냐고 문의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꼭 이렇게 할 필요는 없지만 이만큼의 관심과 열의는 보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단 목표를 정한 뒤에도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취업 전에는 목표가 A였는데 막상 취업해보니 환경이 자신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 이렇게 목표가 아닌 것 같을 때는 가차없이 B나 C로 바꿀 줄도 알아야 한다."

강 이사는 직장 생활을 하며 최소한 3번은 컨설팅을 받아볼 것을 추천했다.

"2년차 때는 직무 적합성에 중점을 둔 컨설팅을, 30대 중반 때는 향후 임원으로의 승진 가능성에 관해, 40대 초중반에는 퇴직 후 인생 2모작을 위해 컨설팅을 받을 필요가 있다. 중간중간 현재 위치가 어디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짚어보는 시간이다."

또 그는 솔직할 것을 주문했다. 예컨대 퇴직사유를 그대로 밝혀야 하는지 고민하는 이가 많은데 숨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어차피 간단한 평판조회만 해도 드러날 사실"이라며 "솔직히 말하고 설득하는, 정면승부를 택하는 게 옳은 길"이라고 조언했다.

강 이사는 "커리어컨설팅은 현재를 가지고 미래를 그리는 작업"이라며 "정확한 가늠자를 지니고 있다면 성공적인 커리어 관리가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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