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초·중·고교 수학여행업체선정이 조달청의 ‘나라장터’ 종합쇼핑몰(www.shopping.g2b.go.kr)에서 원클릭으로 이뤄진다.

조달청은 25일 잡음이 많았던 각급 학교 수학여행과 수련활동업체 선정계약을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련부서와 협의, 오는 7월부터 다수공급자계약(MAS)으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학교에선 수학여행 및 수련활동업체선정 계약을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할 수 있게 된다.

◆언제 공고하며 계약은 어떻게 이뤄지나=조달청은 수학여행과 수련활동 MAS계약을 위해 지난 20일 ‘나라장터’에 입찰공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달부터 업체적격성 평가 등을 거쳐 업체별·여행코스별로 계약한다.

그러나 도입초기임에 따라 차량, 숙박, 식사 등을 포함한 묶음상품(수련활동은 차량 제외)을 먼저 하고 연차적으로 계약대상을 차량, 숙박, 시설 등을 나눌 계획이다.

수학여행·수련활동을 MAS방식으로 처리하면 학교에선 쇼핑몰에 올라있는 업체별·여행코스별·수련활동프로그램별 내용을 종합검토한 뒤 실정에 맞은 업체와 여행코스를 클릭 한번으로 계약할 수 있게 된다.

◆어떤 효과 생기고 이점은=‘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이용해 계약하면 학교에서 여러 업체들과 비교해 여행상품 등을 편하게 고를 수 있다. 또 업체 간의 서비스경쟁도 이뤄져 MAS이용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MAS는 차량, 숙박, 식사 등을 묶음상품으로 공급해 이를 별도계약으로 하는 행정상의 불편함도 덜 수 있게 된다.

교육청에서 권하는 1~3개 학급단위 소규모 테마여행(2000만원 이하)이 본격화되면 2단계 경쟁절차 없이 업체를 정할 수 있어 구매계약절차가 간소화 되고 계약에 걸리는 기간도 준다.

납품액이 2000만원을 넘으면 5곳 이상의 여행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가장 유리한 조건의 여행사를 정하는 2단계 경쟁을 하게 돼 계약의 투명성과 경쟁성도 크게 높아진다.

다만 지나친 가격경쟁에 따른 부실여행상품을 막기 위해 적정가 보장과 더불어 엄격한 심사로 능력 있는 회사를 먼저 정할 방침이다.

수학여행은 차량, 숙박, 식사 등 학생의 안전과 위생에 직결돼 2단계경쟁 때 가격제안 하한선(계약액의 90%)을 정해 적정가도 보장한다.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상품이 되게 가격은 물론 실적, 안전·위생서비스수준, 고객만족도 등 여러 요소들을 종합평가해 일정자격을 갖춘 여행사를 고룰 수 있다.

◆사후관리 방향=수학여행은 일반제품과는 달리 애프터서비스나 대체상품을 줄 수 없어 고객만족도 등 사후평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달청은 수행여행이 끝나도 학생들로부터 해당 여행사를 평가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계약조건 위반, 부실서비스 제공여부를 조사해 해당여행사는 조달시장에서 발붙이지 못하게 할 예정이다.

정기적으로 안전·위생 등에 대한 여행품질을 점검해 질 높은 여행이 될 수 있게 관리한다는 얘기다.

구자현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수학여행·수련활동 같이 다양한 선호도를 반영해야 하는 서비스상품을 MAS로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구 국장은 “운영실적 평가 및 관계기관 등과의 폭넓은 의견수렴 과정은 거쳐 여행서비스품질을 꾸준히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이란?
조달청 또는 이용기관이 단가계약을 맺은 상대자의 상품정보를 ‘나라장터’에 올리고 이용기관과 계약상대자 거래를 전자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조달청 ‘나라장터’에 개설한 온라인쇼핑몰을 말한다.

☞수학여행 다수공급자계약(MAS)제도란?
조달청이 여러 여행업체들과 수련시설의 납품능력과 값을 심사해 ‘나라장터’쇼핑몰에 올리면 학교에선 예산과 학생들이 가기를 원하는 내용 등을 감안해 여행사와 수련시설 등을 골라 업체를 정하는 것을 일컫는다.

☞다수공급자계약(MAS) 2단계 경쟁제도란?
구매예정액이 일정금액(학교는 2000만원) 이상일 땐 5곳 이상의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평가한 뒤 최종 납품대상 업체 1곳을 선정하는 것을 말한다.

왕성상 기자 wss404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