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시는 첫 자동차 등록을 시작한 이후로 지난 5월3일 등록 자동차가 3만대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의 등록 자동차수는 1962년 1만대를 시작으로 1990년 100만대, 1995년 200만대를 각각 돌파했다. 100만대를 넘은 이후 200만대 등록에 걸리는 시간은 5년이었으나 그 후 300만대를 돌파하기까지는 16년이 걸렸다는 게 눈에 띈다.

10년 단위별 자동차 증가율도 1960년대 27%, 1970년대 15%, 1980년대 9%, 2000년대 3%, 2010년 0.9%로, 증감폭이 점점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가구당 자동차 보급 대수는 0.7대, 자동차 한 대 당 인구는 3.5명으로 분석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서초·중구가 가구당 보급 대수가 한 대로 나타났고 관악구가 0.48대로 가장 낮았다.

전체 등록차량 중 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81.8%(2,454,468대)로 가장 높았다. 이어 승합차 5.8%(175,114대), 화물차12.2%(366,100대), 특수차 0.1%(4,049대) 등이 뒤를 이었다.

배기량별 등록 비율은 1600cc이상 ~2000cc미만 42.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2000cc이상 29.3%, 1600cc미만 28.6% 순이었다.

또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전국 자동차 등록대수(1818만대)의 16.5%(300만대)였고 수도권을 포함시킬 경우 45%(819만대)를 차지했다.

지속적인 차량 증가에도 서울 시내 차량 통행속도는 시간당 24.0㎞로, 1990년대 초반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수단분담율 중 승용차는 1% 감소(2002년 26.9%→ 2009년 25.9%)하고 대중교통이 차지하는 비율은 2.4% 증가(2002년 60.6%→ 2009년 63.0%)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지하철 인프라의 지속적 확충과 버스중앙차로 확대 등의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정책을 추진했다"며 "불필요한 승용차의 이용을 줄이고자 교통수요관리 정책을 꾸준히 병행한 것도 시내 차량 통행속도를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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