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이팔성(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 회장은 25일 한국경제학회가 주최한 '한국금융의 국제화: 현황과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체 민영화를 포기했냐는 질문에 "말이 말을 낳는다"며 입을 닫았다. 우리금융과 산은금융 간 합병이 시너지가 있냐는 질문에도 침묵했다.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이 우리금융 인수를 강력히 추진하면서 메가뱅크 문제가 정치권에서도 민감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논란의 불씨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권 실세인 강만수 회장이 밀어붙이는 사안인 만큼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 회장은 최근 미국 금융당국의 승인 지연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우리금융의 로스앤젤레스(LA) 한미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계속 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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