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옥션은 올 상반기 '히트상품 10'을 선정하고 이 중 '커피믹스'가 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고물가의 영향으로 '알뜰상품'이 주목을 받은 가운데 커피믹스는 상반기에만 119만개 이상 판매되며 전년 동기대비 75%이상 증가했다. 특히 자영업자와 용량 대비 저렴한 제품을 찾는 일반 개인 구매자들이 늘며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판매 2위는 '3인용 전기매트'가 차지했다. 이상기온으로 4월까지 꽃샘추위가 이어지면서 가족들이 함께 거실에서 이용할 수 있는 3인용 빅사이즈가 인기몰이를 했다.

또한 일본의 방사능 유출과 중국발 중금속 황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물티슈, 다시마·미역 등도 인기를 끌었다. 기존 유아용으로 주로 쓰인 물티슈는 일반인 사이에서 다목적 활용되면서 상반기에 50만개가 판매됐다. 다시마와 미역은 실제 방사능 예방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업고 12만개 이상 판매되며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스마트 열풍에 따라 '스마트폰'은 20만대 팔려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도 염색약(6위), 가요CD(7위), 블랙박스(8위), 백팩(9위) 등이 꾸준한 판매고를 올렸다. 드라마 속 현빈, 하지원이 착용했던 뉴발란스, 나이키(루나) 브랜드 운동화 등 일명'시크릿가든 운동화'도 한 때 품절사태를 일으킬 만큼 인기를 끌며 10위에 랭킹됐다.

유수종 옥션 영업총괄 부사장은 "국내 물가 상승률 때문에 생필품, 가전, 여가상품 등 전 상품에 걸쳐 저비용 고효율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며 "하반기 공공요금의 인상 등 물가 상승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 제품의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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