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써니>가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써니>는 42일째인 14일까지 전국 481만 3280명을 모아 전날까지 최고 흥행작이었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479만 5460명)을 제치고 2011년 개봉작 중 흥행 1위에 올랐다.

<써니>는 14일 하루 전국 4만 6593명을 모아 <쿵푸팬더2>,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등 쟁쟁한 할리우드 대작들을 제치고 일일 관객수 1위에 올랐다. <써니>는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써니>의 평일 순위가 더 높은 것은 30~50대 주부 관객의 비율이 높아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써니>는 이번 주말을 기해 전국 500만 관객을 넘어설 전망이다. 강형철 감독의 전작 <과속스캔들>은 2008년 개봉해 전국 830만 관객을 모은 바 있다. 강 감독은 <과속스캔들>과 <써니> 단 두 편으로 1300만 관객을 넘어서는 저력을 과시했다.

<써니>의 2011년 개봉작 흥행 1위 기록이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말 흥행 성적이 좋은 <쿵푸팬더2>가 여전히 상위권에 있는 데다 <슈퍼 에이트>, <트랜스포머3>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연이어 개봉하기 때문이다. 국내 영화로는 <고지전>, <퀵>, <7광구> 등이 대기 중이다. 올 여름 극장가는 흥행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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