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이 KT와 LG유플러스가 통신료는 인하하지 않고 보조금만 뿌려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KT는 15일 KT와 LG유플러스의 부당한 이용자 차별행위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요청하는 금지행위 신고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SKT는 이날 제출한 신고서에서 "KT와 LG유플러스의 과도한 보조금 지급으로 건전한 통신시장의 경쟁과 발전이 저해되고 대다수 고객에게도 부당하게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면서 즉각적인 제재 조치를 촉구했다.

이어 "KT와 LG유플러스가 SKT의 요금 인하안 발표를 계기로 6월 들어 오히려 보조금 규모를 대폭 상향하는 등 가입자를 늘리는 기회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KT측은 "최근 KT와 LG유플러스는 이통통신 마케팅 사상 전례가 없는 최고 70만원 수준의 리베이트 정책을 운영하고 상품권, 노트북PC 등 수십만원에 이르는 과도한 경품을 제공해 시장질서를 심각하게 교란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피해로도 이어질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SKT는 "적정 수준을 넘어서는 과도한 보조금 지급은 다른 이용자에게 비용을 전가해 피해를 끼치고 장기적으로 요금인하 및 투자여력을 약화시켜 요금, 품질, 서비스 등 본원적 수단에 의한 경쟁을 막는다"며 "경쟁사의 이 같은 위법 행위가 조속히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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