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쌍용건설이 말레이시아에서 1365억원 규모의 호텔형 아파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쌍용건설이 수주한 말레이시아 ‘르 누벨 레지던스’ 조감도 / 쌍용건설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르 누벨 레지던스(LE Nouvel@KLCC)’는 43층과 49층 2개동 총 197가구 규모다. 발주처는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 개발회사인 윙타이 아시아 그룹(Wingtai Asia Group)의 자회사 ‘하타마주(Hartamaju Sdn Bhd)’다. 쿠알라룸푸르 최고 번화가인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맞은편에 들어서는 서비스드 아파트로 2014년 8월 완공된다.

건물 외부는 글라스 프린팅 기법을 이용해 넝쿨무늬가 인쇄된 유리가 커튼월로 시공된다. 또한 각 층에 넝쿨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화단이 들어선다. 2개동 34층을 연결하는 무게 30톤, 길이 23m의 스카이 브릿지는 전면을 유리와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시공된다.

전용면적은 163.42(49평)~436.55㎡(132평) 총 4개 타입이다. 3.3㎡당 분양가는 2600만~3200만원대로 인근 고급주택보다 약 30% 높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현지 1위 건설사와 경합했지만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준공 이후 발주처들이 쌍용건설의 기술력과 명성을 높게 평가하는 추세”라며 “향후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동, 아프리카, 러시아 등으로 고급건축물 수주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은 1982년 와이키키 콘도미니엄을 수주하며 말레이시아에 첫 진출했다. 이후 샤 알람 타워센터, 사라와크 회교사원, 쿠칭 실내 경기장, 메나라 랜드마크 호텔, 셀라양 병원, 수아사나 센트럴 콘도미니엄, 더 펭가와 주택개발사업 등을 수행했다.

※서비스드 아파트(Serviced Apartment)란?

-입주 후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형 아파트다. 입주자의 편의를 위한 호텔식 가구와 편의사양이 풀 옵션(Full-Option)으로 갖춰져 있다. 해외에 근무하는 외국인이나 부유층 고객들이 주로 이용한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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