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우리나라 가계 통신비 부담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기준 한국의 가계 통신비 지수는 1.607을 기록해 OECD 조사 대상 29개국 중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멕시코로 가계 통신비 지수가 1.671로 집계됐고 3위는 이스라엘(1.602)이다.

OECD 가계통신비 지수는 통신 관련 장비와 서비스, 우편 서비스에 소요된 비용을 포괄하는 것으로 회원국 간 상대적인 통신비 지출을 비교하는 지표다. OECD 평균은 1이다.

한국의 가처분소득 중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4%로 OECD 평균(2.7%) 대비 1.7%포인트 높았다. 지난 1997년 3.2%로 가계 1위에 오른 뒤 2008년까지 한국은 가처분소득 중 통신비 비중 1위를 차지해 왔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OECD가 발표하는 가계 통신비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작은 나라일수록 불리하다"며 "아울러 국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률이 세계 1위이며 통화 사용량도 타 국가 대비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가계 통신비 지수 발표는 OECD의 '커뮤니케이션 아웃룩 2011'에서 이뤄졌으며 커뮤니케이션 아웃룩은 격년으로 발간되는 보고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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