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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10개사중 7개사 하계휴가비 지급
최종수정 2011.07.10 11:39 기사입력2011.07.10 11:00
경총 조사결과, 전년대비 11.6%p 증가한 72.7%
근로자 받는 것보다 더 많이 써
대기업·여성·미혼 근로자일수록 해외여행 선호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올해 중소기업 10개사중 7개사가 직원들에게 하계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희범)가 근로자 523명과 100인 이상 37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2011년 하계휴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계휴가비를 지급하는 중소기업은 72.7%로, 지난해 61.1%에 비해 11.6%p 증가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의 효과가 중소기업 부문에 까지 확산된 결과로 해석된다. 하계휴가비를 지급하는 대기업의 비중은 81.4%로 2010년(74.3%)에 비해 7.1%p 증가했다.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 중 37.9%는 휴가시 콘도 대여나 자사 휴양소 제공 등 하계휴가비 외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를 제공하는 기업은 대기업이 81.1%로 중소기업(23.4%)보다 월등히 높았다. 제공하는 편의로는 콘도 대여(21.9%)가 가장 많았고, 자사 휴양소 제공(14.9%), 숙박비 지원(1.1%) 등의 형태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부 대기업들은 올해 하계휴가시 국내 관광여행상품권 지급이나 가족캠핑장 개장 등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삼성그룹이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1인당 20만원의 국민관광상품권을 지급한데 이어, 현대중공업은 하서리 휴양소를 직원에게 개방하고 가족캠핑장을 개설했다.
근로자가 지급받는 하계휴가비는 평균 50만원이지만, 휴가기간 중 지출하는 금액은 69만원으로 받는 휴가비보다 19만원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계휴가비 수령액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현상은 예전에도 있어왔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더 심해졌다. 올해 근로자의 휴가비 수령액은 2010년 47만9000원에서 50만4000원으로 5.2% 늘어나는 반면, 지출액은 58만5000원에서 69만원으로 17.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회복에 따른 여행일수 증가와 물가상승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계휴가비 사용 형태에 따른 휴가비 수령 액수를 조사한 결과, “특별히 여행 갈 계획은 없다”고 응답한 근로자의 휴가비는 평균 33만7000원, “국내여행을 하겠다”고 응답한 근로자는 48만2000원, “해외여행을 하겠다”고 응답한 근로자는 평균 81만1000원의 휴가비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비를 많이 받을수록 해외여행을 가려는 경향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여행을 가지 않는 근로자는 받는 휴가비보다 사용액이 적지만, 국내여행을 가는 근로자는 회사에서 받은 휴가비보다 15만4000원,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근로자는 64만10000원을 더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휴가비를 받는 것보다 더 쓰는 현상의 이면에 해외여행이 큰 몫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해 준다. 하계휴가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근로자(조사대상 중 76.3%) 중 해외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인 근로자 비중은 14%로 나타났다.
여행을 계획한 근로자 중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근로자의 비중은 여성 16.3%, 남성 12.4%, 결혼여부에 따라서는 미혼 19.0%, 기혼 11.0%였으며, 대기업 근로자는 17.9%, 중소기업 11.7%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다니고 미혼이며, 여성일수록 하계휴가를 해외로 갈 확률이 높아진다는 해석이 가능한 결과다.
국내여행시 근로자가 가장 선호하는 곳은 동해안(41.8%), 해외여행 선호지역은 동남아시아(51.8%)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93.1%가 하계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며, 미실시 기업은 6.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전통적인 하계휴가 기간은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8월 초순에 실시하겠다고 밝힌 기업이 52.5%로 가장 많았고, 7월 말(28.8%), 8월 중순(10.4%)이 뒤를 이었다.
생산직은 하계휴가를 특정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부여하고 사무직은 장기간에 걸쳐 휴가를 분산하는 등 직종 특성에 따라 하계휴가 형태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직 근로자가 많은 기업의 경우 1주일 이내의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휴가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주일동안 생산을 중단하고 모든 근로자에게 휴가를 부여하는 기업의 비율은 68.4%에 달했다.
올해 기업이 부여하는 하계휴가 일수는 평균 4.0일로 조사됐다. 지난해 4.1일에 비해 0.1일 감소한 수치다.
경총은 “주40시간제 도입 이후 하계휴가 일수가 지속적으로 감소돼 왔으나, 2009년에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휴가일수가 크게 늘어난 바 있다”면서, 최근 실물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인해 여름휴가 기간이 원상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계휴가 부여 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경기호전에 따른 생산량 증대’(52.6%), ‘연중 연차활용으로 별도기간 부여 불필요’(36.8%)를 제시했다. 반면, 하계휴가 부여 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기업들은 ‘근로자 복지’(53.3%), ‘비용절감’(26.7%), ‘단체협약 개정’(20.0%)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근로자들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가용 휴가일수는 이보다 길 것으로 보인다. 평일에 4일 휴가를 쓰게 되면 토요일과 일요일을 붙여 사용할 경우 실질적인 휴가 일수는 6일이 된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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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받는 것보다 더 많이 써
대기업·여성·미혼 근로자일수록 해외여행 선호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올해 중소기업 10개사중 7개사가 직원들에게 하계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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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의 효과가 중소기업 부문에 까지 확산된 결과로 해석된다. 하계휴가비를 지급하는 대기업의 비중은 81.4%로 2010년(74.3%)에 비해 7.1%p 증가했다.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 중 37.9%는 휴가시 콘도 대여나 자사 휴양소 제공 등 하계휴가비 외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를 제공하는 기업은 대기업이 81.1%로 중소기업(23.4%)보다 월등히 높았다. 제공하는 편의로는 콘도 대여(21.9%)가 가장 많았고, 자사 휴양소 제공(14.9%), 숙박비 지원(1.1%) 등의 형태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부 대기업들은 올해 하계휴가시 국내 관광여행상품권 지급이나 가족캠핑장 개장 등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삼성그룹이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1인당 20만원의 국민관광상품권을 지급한데 이어, 현대중공업은 하서리 휴양소를 직원에게 개방하고 가족캠핑장을 개설했다.
근로자가 지급받는 하계휴가비는 평균 50만원이지만, 휴가기간 중 지출하는 금액은 69만원으로 받는 휴가비보다 19만원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계휴가비 수령액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현상은 예전에도 있어왔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더 심해졌다. 올해 근로자의 휴가비 수령액은 2010년 47만9000원에서 50만4000원으로 5.2% 늘어나는 반면, 지출액은 58만5000원에서 69만원으로 17.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회복에 따른 여행일수 증가와 물가상승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계휴가비 사용 형태에 따른 휴가비 수령 액수를 조사한 결과, “특별히 여행 갈 계획은 없다”고 응답한 근로자의 휴가비는 평균 33만7000원, “국내여행을 하겠다”고 응답한 근로자는 48만2000원, “해외여행을 하겠다”고 응답한 근로자는 평균 81만1000원의 휴가비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비를 많이 받을수록 해외여행을 가려는 경향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여행을 가지 않는 근로자는 받는 휴가비보다 사용액이 적지만, 국내여행을 가는 근로자는 회사에서 받은 휴가비보다 15만4000원,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근로자는 64만10000원을 더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휴가비를 받는 것보다 더 쓰는 현상의 이면에 해외여행이 큰 몫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해 준다. 하계휴가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근로자(조사대상 중 76.3%) 중 해외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인 근로자 비중은 14%로 나타났다.
여행을 계획한 근로자 중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근로자의 비중은 여성 16.3%, 남성 12.4%, 결혼여부에 따라서는 미혼 19.0%, 기혼 11.0%였으며, 대기업 근로자는 17.9%, 중소기업 11.7%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다니고 미혼이며, 여성일수록 하계휴가를 해외로 갈 확률이 높아진다는 해석이 가능한 결과다.
국내여행시 근로자가 가장 선호하는 곳은 동해안(41.8%), 해외여행 선호지역은 동남아시아(51.8%)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93.1%가 하계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며, 미실시 기업은 6.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전통적인 하계휴가 기간은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8월 초순에 실시하겠다고 밝힌 기업이 52.5%로 가장 많았고, 7월 말(28.8%), 8월 중순(10.4%)이 뒤를 이었다.
생산직은 하계휴가를 특정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부여하고 사무직은 장기간에 걸쳐 휴가를 분산하는 등 직종 특성에 따라 하계휴가 형태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직 근로자가 많은 기업의 경우 1주일 이내의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휴가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주일동안 생산을 중단하고 모든 근로자에게 휴가를 부여하는 기업의 비율은 68.4%에 달했다.
올해 기업이 부여하는 하계휴가 일수는 평균 4.0일로 조사됐다. 지난해 4.1일에 비해 0.1일 감소한 수치다.
경총은 “주40시간제 도입 이후 하계휴가 일수가 지속적으로 감소돼 왔으나, 2009년에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휴가일수가 크게 늘어난 바 있다”면서, 최근 실물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인해 여름휴가 기간이 원상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계휴가 부여 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경기호전에 따른 생산량 증대’(52.6%), ‘연중 연차활용으로 별도기간 부여 불필요’(36.8%)를 제시했다. 반면, 하계휴가 부여 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기업들은 ‘근로자 복지’(53.3%), ‘비용절감’(26.7%), ‘단체협약 개정’(20.0%)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근로자들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가용 휴가일수는 이보다 길 것으로 보인다. 평일에 4일 휴가를 쓰게 되면 토요일과 일요일을 붙여 사용할 경우 실질적인 휴가 일수는 6일이 된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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