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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시장에 역병이 도는듯한 분위기다. 부채 위기 '전염(Contagion)'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된서리를 맞았다.
백신을 마련해야 할 유럽연합(EU)은 중심을 못 잡고 갈팡질팡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EU가 내놓을 백신의 효과를 의심하고 있다.
시장은 불안한 신호를 다양하게 드러냈다. 하향안정되던 공포지수가 급등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유로 도입 이후 처음으로 7%를 상향돌파했다. 유로존 3위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2001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무엇보다 유로존 전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유로가 급락했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달러에 대해 1.7% 급락했다. 간신히 1.40달러선을 지키긴 했지만 장중 1.40달러를 무너뜨리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대변해줬다.
1.40달러선은 유럽 부채 우려로 글로벌 증시 약세를 보였던 지난 5월에 한차례 지지력을 보여준 적이 있다. 따라서 1.40달러 붕괴는 투자심리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는 1.39달러선으로 밀리고 있어 불안한 모습이다. 노무라 증권은 유로가 1주일 안에 1.375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유로를 짓누를 수 있는 변수는 여전히 많아 보인다.
유럽 재무장관 회의가 계속되지만 뾰족한 해법이 나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오는 15일 91개 유럽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라는 점도 유로에 대한 불확실성 요인이 되고 있다.
여전히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유럽에 시선을 뗄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기대를 모았던 어닝시즌 출발도 매끄럽지 못 했다.
전날 장 마감후 실적을 공개한 알코아는 정규장 거래에서 2.87% 급락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도 0.57% 약세를 기록했다.
오늘은 주목할만한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 다만 투자자들은 주 후반 공개될 은행주 실적에 대한 경계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8시30분에 상무부가 5월 무역수지를 공개한다. 오후 2시에는 지난달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박병희 기자 nu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백신을 마련해야 할 유럽연합(EU)은 중심을 못 잡고 갈팡질팡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EU가 내놓을 백신의 효과를 의심하고 있다.
시장은 불안한 신호를 다양하게 드러냈다. 하향안정되던 공포지수가 급등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유로 도입 이후 처음으로 7%를 상향돌파했다. 유로존 3위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2001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무엇보다 유로존 전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유로가 급락했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달러에 대해 1.7% 급락했다. 간신히 1.40달러선을 지키긴 했지만 장중 1.40달러를 무너뜨리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대변해줬다.
1.40달러선은 유럽 부채 우려로 글로벌 증시 약세를 보였던 지난 5월에 한차례 지지력을 보여준 적이 있다. 따라서 1.40달러 붕괴는 투자심리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는 1.39달러선으로 밀리고 있어 불안한 모습이다. 노무라 증권은 유로가 1주일 안에 1.375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유로를 짓누를 수 있는 변수는 여전히 많아 보인다.
유럽 재무장관 회의가 계속되지만 뾰족한 해법이 나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오는 15일 91개 유럽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라는 점도 유로에 대한 불확실성 요인이 되고 있다.
여전히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유럽에 시선을 뗄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기대를 모았던 어닝시즌 출발도 매끄럽지 못 했다.
전날 장 마감후 실적을 공개한 알코아는 정규장 거래에서 2.87% 급락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도 0.57% 약세를 기록했다.
오늘은 주목할만한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 다만 투자자들은 주 후반 공개될 은행주 실적에 대한 경계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8시30분에 상무부가 5월 무역수지를 공개한다. 오후 2시에는 지난달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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