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가보훈처에 순국선열을 기리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설치된다.

국가보훈처는 8일 "순국선열의 나라 사랑 정신을 본받고 넋을 기리도록 영원히 꺼지지 않을 '호국보훈의 불꽃'을 내년 6월6일부터 현충일에 점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365일 24시간 타오르는 불꽃을 많은 사람이 일상 속에서 볼 수 있도록 설치 장소를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용산 전쟁기념관 등으로 검토하다가 순국선열들이 묻혀 있는 서울 동작동의 국립현충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세계 각국에서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을 기리는 꺼지지 않는 불 상징물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의 '영원한 불꽃(Eternal Flame)', 프랑스의 파리 개선문 광장의 '기억의 불꽃(Flame of Remembrance)'등이 대표적이다.

'호국보훈의 불꽃' 설치 검토는 작년 말 이재오 특임장관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분들에 대한 보훈이 안 보인다"면서 "그분들을 기리고 자유ㆍ평화를 지키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도 이를 재가하면서 보훈처가 시설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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