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신용카드 없이 앱을 구매할 수 있는 폰빌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신용카드 없이 간편하게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앱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앱 가격도 달러가 아닌 원화로 표시되고 매월 청구되는 통신요금에 합산된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16일 구글과의 협상을 마치고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 중 최초로 안드로이드 마켓 폰빌 결제 시대를 열었다. 결재 통화도 달러대신 원화로 바뀌었다.

폰빌은 콘텐츠 구매 요금을 휴대폰 통화 요금에 합산하는 결제 방식으로 현재는 SKT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사용자 일부에게만 제공된다. SKT는 향후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안드로이드 마켓 폰빌 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인 사업자는 미국의 T모바일, ATT, 스프린트와 일본의 소프트뱅크, KDDI, NTT도코모 등 총 6개 사업자다. SKT는 국가 기준으로 3번째, 전 세계 사업자 중 7번째로 폰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폰빌 서비스를 이용한 안드로이드 유료 앱 구매는 개인별 정보이용료 한도인 월 50만원 내에서 최대 월 20만원까지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에 따른 별도의 부가세는 부과되지 않는다.

김수일 SKT 커머스사업본부장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폰빌 결제 도입을 통해 고객의 이용 편의성이 향상될 뿐 아니라 유료 앱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입장에서 다양하고 편리한 결제방식의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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