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2% 이상 강세다.

간밤 뉴욕 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아시아 주식시장에도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31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7월 신규공장주문이 전달 보다 2.4% 증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에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 수출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1일 오전 10시4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43.12포인트(2.29%) 오른 1923.23을 기록하고 있다.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폭을 확대하며 지난 17일 이후 2주 만(장중 기준)에 19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가 사흘 연속 현물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4660억원 상당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의 러브콜은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업종 대형주로 집중되고 있다. 개인은 2370억원, 기관은 300억원, 기타 주체(국가 및 지자체)는 90억원 매도 우위다.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고 개인은 '사자'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3610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강세다. 기계, 전기전자, 운수창고, 철강금속 업종이 3% 이상 오르고 있고 화학, 운송장비, 건설, 전기가스, 증권, 보험, 서비스 업종은 2% 이상 상승세다. 음식료품 업종만이 1.19% 약세.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SK텔레콤(-0.32%)만이 소폭 약세다. 삼성전자가 전날 보다 2만5000원(3.36%) 오른 76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고 현대차, 포스코, LG화학, SK이노베이션, 한국전력이 2% 이상 오름세다. 현대모비스, 기아차, 신한지주, KB금융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

코스닥 시장 역시 호조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날 보다 6.41포인트(1.30%) 오른 499.85를 기록하고 있다. 장 중 500.52까지 상승하면서 지난 18일(장중기준) 이후 2주 만에 다시 5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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