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STX가 경영상 부담을 이유로 하이닉스 인수 추진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에 변함 없다는 입장을 내 놓았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19일 "하이닉스가 SKT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확신에 변함이 없다"면서 "예정대로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측은 이날 하이닉스의 인수 추진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세계경제가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하고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부담이 커 경영상 부담스럽다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STX는 중동 국부펀드와 컨소시엄을 통해 투자 유치를 진행했지만 투자유치 조건에 대한 최종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하이닉스 인수 중단의 주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를 중단한 STX와 반대로 SKT는 하이닉스의 인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T는 STX보다 먼저 하이닉스의 예비실사를 마쳤다. 예비실사 기간의 연장 등도 없이 속전속결로 끝내고 하이닉스 인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T 관계자는 "기존 그룹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 하이닉스 인수는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예정된 일정대로 차질 없이 인수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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