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북 현대]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K리그 선두 전북 현대가 혼자 4골을 폭발하는 이동국의 원맨쇼에 힘입어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대회 8강 2차전에서 전반 30분 에닝요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이동국이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6-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1차전 원정서 3-4로 패했지만 홈에서 통쾌한 반전 드라마를 쓰면서 2006년 이후 5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전북은 전반 6분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공중볼을 다투다 최철순의 머리에 안면을 강타당하며 코뼈 골절로 교체되자 곧바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북은 전반 30분 에닝요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시원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전은 그야말로 이동국을 위한, 이동국에 의한, 이동국의 시간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3분 에닝요의 왼쪽 코너킥을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골로 연결했고, 후반 10분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8분에는 서정진의 크로스를 특유의 왼발 발리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머리와 왼발, 오른발 가리지 않고 화려한 득점쇼를 펼쳤다.

고마쓰 루이에게 만회골을 허용하고 김동찬의 추가골로 5-1을 만든 뒤에도 이동국의 골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이동국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자신의 네번째 골을 마무리하며 기분좋은 대승과 4강 진출의 기쁨을 안았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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