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국내 금융시장 위험도가 분류 기준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위험 단계별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은행들의 외환건전성 지표를 현장 점검하기로 했다.

2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이 내부적으로 점검하는 금융시장 위험도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본격화 된 하반기에 주의 단계로 넘어왔으며, 최근 전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경계 단계로 상승했다. 위험도는 '정상',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5단계로 분류되고 있다.

단계 분류는 ▲글로벌 신용위험 ▲한국 신용위험 ▲국내 외환시장 ▲국내 주식시장 ▲원화 자금시장 등 5가지 항목의 12개 지표를 통해 정해지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포지션, 스와프 베이시스 등 외환ㆍ파생 관련 지표들이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외화 관련에 중점을 둔 업권별 비상계획을 만들고 위기 때 가장 먼저 취약해지는 외환건전성을 미리 강화하는 차원에서 조만간 시중은행들의 외환 관련 지표를 현장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화차입차환율, 외화유동성비율 등 은행들의 외환건전성 상황이 실제로 발표 수치와 일치하는지도 따져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각 은행의 해외점포 관리 실태와 본점 차입, 자산ㆍ부채 현황도 점검키로 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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