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삼성전자 등의 국제특허분쟁으로 특허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특허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처음 개설하는 ‘중소기업 IP(지식재산권) 리더 강사양성 과정’에 중소기업 CEO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정원 32명 중 9명이 기업 대표이거나 임원이어서 중소기업들의 특허에 대한 열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IP리더 강사양성 과정’은 IP리더 교육을 마친 사람들 중 교육성적 우수자를 강사로 길러내는 전문가과정으로 전략적 지식재산권 창출, 특허경영, 스피치훈련 등을 중점적으로 배우게 된다.

특허청은 지난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5000명의 중소기업 IP리더를 길러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여건에 맞춘 e-러닝을 활용, 지금까지 750명의 IP리더에 대한 교육을 마쳤다.

‘중소기업 IP리더’는 소속기업에 지식재산을 전파해 기업들의 지식재산권 창출을 이끄는 사람을 일컫는다.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이 전체 사업체의 99%, 종사자의 88%, R&D(연구개발) 인력도 60%를 차지해 외형상 국가경제 중심을 이루고 있다.

앞으로 지식기반 경제에서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어떻게 효과적으로 지식재산 역량을 강화하는가에 달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연호 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장은 “최근 삼성과 애플간의 특허소송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특허관련교육에 중소기업 CEO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IP리더 양성과정은 교육환경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 직원들에게 지식재산의 창출과 활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IP리더 교육과정’은 2015년까지 해마다 5차례 마련, 연간 110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교육성적우수자를 대상으로 한 ‘강사양성 과정’도 서서히 늘릴 예정이다.

‘IP리더’와 ‘강사양성 과정’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국가지식재산교육포털홈페이지(www.ipacademy.net)나 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 교수과(☏042-601-4365)로 물어보면 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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