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향후 남북관계에 대해 "비정치군사적 부분에서 교류와 협력의 물꼬를 조금씩 열어가 대화의 통로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지난 21일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자신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남북관계 유연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북한과)대화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당장의 긴장을 완화하고, 향후 통일정책과 남북관계를 조절하는 것에 있어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책기조를 지키고 유연성을 모색하겠다는 제 생각이 어느 정도는 국민적 동의를 얻고있다고 판단한다"며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협력도 이런 소통 위에서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개성공단의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사회문화부분과 종료예술분야의 방북을 승인해 적어도 문화적인 부분에서 소통을 길을 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문제는 앞으로 추진할 생각"이라며 "영유아, 의료치료 부분에 있어서는 노력을 해나가야 하고, 그동안 중단된 이산가족상봉 문제를 좀더 적극적으로 협의해 추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통일세 추진에 대해선 "통일재원 마련을 위한 항아리는 이번 기회에 만들려고 한다"며 부처간 의견 접근이 이뤄지는데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 "정상회담이 현대 국제관계에 있어 매우 강력하고 효율적인 수단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정상회담에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5.24제재 조치에 대해선 "북한에서 핵실험을 하고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따라 비롯됐다"며 "결자해지 입장에서 원인을 제공한 측에서 책임있는 조치를 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겠다는 약속해야 풀리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서도 "몰수된 재산의 원상복귀와 사업권 보장, 관광객과 종사자들의 신변보장 문제가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것이 보장되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재개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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