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O 국제상표진흥국장에 내정된 김종안씨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세계지식재산업무를 총괄하는 WIPO(세계지식재산기구)에 한국인 출신 고위직이 처음 나오게 됐다.

특허청은 2일 세계지식재산기구가 최근 공개모집한 국제상표진흥국(Information and Promotion Division)의 국장(Director) 직위에 한국 특허청 출신의 김종안(53) 씨가 최종 내정됐다고 전했다.

서울대 법대, 펜실바니아대(법학석사)를 나온 김 국장은 행정고시(25회)에 합격,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특허청 기획예산과장, 정보기획과장, 경영혁신본부장, 상표수석심판장 등 지식재산분야에서 외길을 걸어왔다. 지금은 WIPO에서 국제특허(PCT)분야 컨설턴트로 근무 중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지식재산 강국임에도 WIPO 안에 한국인 출신 고위직은 없었다.

WIPO 내 국장급 이상 고위직은 55명으로 이 가운데 미국·독일·호주·프랑스·인도가 각 4명, 일본?중국이 각 2명씩 고위직을 두고 있다.

이번 한국인의 WIPO 고위직 진출로 지재권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위상과 영향력이 더 커지고 지재권관련 국제 활동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 국장은 국제상표등록 편의를 위한 마드리드협약(Madrid Protocol) 가입국 확대(현재 85개국 가입)와 국제상표출원진흥업무 등을 맡게 되며 WIPO의 내부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식임명될 예정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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