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2%이상 강세를 나타내며 1860선 회복을 시도 중이다. 기관이 매수 우위로 전환한데다 개인 역시 '사자' 강도를 확대하고 있다. 홍콩,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증시도 1% 내외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96%,S&P500은 0.86%, 나스닥은 0.13% 올랐다. 이탈리아 의회가 경제개혁안 표결 날짜를 앞당기는 등 우려진화에 나선데다, 개혁적 성향의 경제관료 출신이 차기 총리로 언급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 국채를 사들이면서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도 '심리적 마지노선'인 7% 수준을 다시 밑돌았다.

11일 오후 1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2.76포인트(2.36%) 오른 1856.0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840.98로 갭상승 출발한 후 1830선을 전후로 한 움직임을 이어가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크게 확대시켰다.

현재 개인은 2626억원, 기관은 88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의 경우 투신(751억원), 기금(447억원)을 비롯해 보험, 사모펀드 등에서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고 증권은 546억원 '팔자' 우위다. 외국인은 '팔자'세를 확대해 1685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국가·지자체 물량이 주를 이루는 기타계의 경우 1860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프로그램으로는 이들 물량을 비롯, 총 2648억원어치의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주요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의 강세가 가장 돋보인다. 개인(601억원)과 기관(538억원)의 '사자'세를 등에 업고 업종 지수만 4% 가까이 오르고 있다. 운송장비(2.90%), 화학(2.31%), 기계(2.07%), 운수창고(2.40%), 금융업(2.33%), 은행(2.30%), 증권(2.34%), 보험(2.13%) 등도 2% 이상 오르고 있다. 운송장비의 경우 개인(158억원)과 외국인(131억원), 기관(32억원)이 모두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주들도 전날 급락에 따른 낙폭 만회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4.60% 오르며 97만8000원을 회복했고 현대중공업과 SK이노베이션도 4~5% 급등하고 있다. 현대차(2.71%), 포스코(1.10%), 현대모비스(2.44%), 기아차(3.63%), LG화학(2.86%), 신한지주(3.37%), 삼성생명(0.73%), 한국전력(1.07%), KB금융(2.65%), S-Oil(3,04%), 하이닉스(1.63%) 등 대부분이 오름세다.

코스닥도 500선 회복에 나섰다. 현재 전날보다 10.69포인트(2.19%) 오른 499.46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50원(0.45%) 내린 112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