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동양종금증권은 24일 독일 국채가 입찰에서 미달됐지만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독일 국채를 매입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할 경우 적극적인 매수 관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병현 연구원은 독일 국채 입찰이 미달 된 것에 대해 두 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부정적인 해석은 독일 국채마저 안전자산의 의미를 상실해 유로존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관점이다.

긍적적인 관점은 유로본드의 발행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굳이 현 상황에서 독일 국채를 매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조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독일 국채 금리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금리간의 스프레드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유로 본드가 발행될 경우 그 금리는 독일 금리 수준이 아니라 EFSF 금리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상황 전개가 예상된다면 굳이 지금 독일의 채권을 매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국채 입찰이 미달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더해 독일 국채와 EFSF 발행 채권 금리간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긍정적 시나리오도 언급됐다. 유로·달러 환율이 현재 수준에서 크게 하방으로 이탈하지 않으면서 독일 국채 금리가 상승함과 동시에 EFSF 채권과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경우다.

조 연구원은 “유로존에서의 자금 이탈이 제한적이라는 측면에서 환율은 안정된 수준에 머물 것이며, 독일 국채 금리에 비해 높게 발행될 유로본드에 대한 기대가 독일 국채 수익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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