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30대 재벌 그룹 가운데 지난해 임직원의 회사 이익 창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OCI그룹이 꼽혔다.

30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임직원 1인당 매출 및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간 10억6000만원의 매출과 82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9년 대비 매출은 10.4%, 영업익은 32.9% 증가한 규모다.

임직원 1인당 영업익이 가장 많은 곳은 OCI그룹이었다. OCI그룹 임직원(5990명)은 지난해 1인당 평균 10억59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1억7600만원을 영업익으로 남겨 임직원 1인당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16.6%를 기록했다.

이어 영풍그룹 임직원의 1인당 영업익은 1억5100만원으로 2위, SK그룹은 1억3200만원으로 3위, 현대중공업그룹이 1억3100만원으로 4위, 삼성그룹이 1억2800만원으로 5위 순이었다. 또한 현대그룹(1억1100만원) GS그룹(1억400만원) 현대백화점그룹(9200만원) 두산그룹(8500만원) 현대차그룹(8000만원) 등으로 10위권에 들었다.

한진그룹(7700만원)과 LS그룹(6800만원) 동국제강그룹(6700만원) 금호아시아나그룹(6300만원) STX그룹(6200만원) 한화그룹(5700만원) 등도 뒤를 이었다.

반면 부영그룹은 지난해 임직원 1인당 900만원의 영업익을 내는데 그쳐 30대 그룹 중 최하위를 차지했고 동양그룹(2000만원) CJ그룹(2200만원) 동부그룹(2300만원)도 낮은 편에 속했다.

LG그룹은 임직원 1인당 매출이 지난 2009년과 비슷한 8억8000만원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익은 전년도 7200만원에서 지난해 4000만원으로 44.5% 감소하면서 하위권으로 처졌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기업들은 임직원 연봉이나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를 정하거나 신규 채용을 통한 직원 규모를 결정할 때 물가 상승률과 더불어 임직원 1인당 매출과 영업익 등을 참고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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