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기준금리가 6개월 내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불안에 따른 리스크를 우려해서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25%)에서 유지키로 결정했다.

선진국 경제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신흥시장국 경제의 성장세도 약화되는 등 세계경제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인식에서다.

한은은 앞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매우 완만하며, 유럽지역의 국가채무 위기, 주요국 경제의 부진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 지속 가능성 등으로 성장의 하방 위험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경제 역시 내수부진 및 세계경제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한은은 "소비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장기추세 수준의 성장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겠으나, 해외 위험요인으로 성장 하방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물가상승률 역시 쉽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상회했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대비 상승했다.

한은은 "앞으로 농산물 가격 하락 및 전년도 기저효과 등이 물가안정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공공요금 인상 및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물가상승률의 하락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견실한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