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 시청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9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8일 방송된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는 전국 일일 시청률 4.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첫 회가 기록한 8.5%보다 3.6% P 하락한 수치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해피투게더 3>는 13.9%를 기록, 지난주보다 2.7% P 상승했다. 최근 4주 동안 11%대에서 멈춰있던 <해피투게더 3>는 오랜만에 시청률 반등을 만들어냈다.


8일 <해피투게더 3>의 시청률 상승은 프로그램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해피투게더 3>는 기존 촬영지 목욕탕에서 새로운 사우나로 장소를 옮기고 개그맨 김준호, 정범균, 김원효, 허경환을 투입했다. 이들 G4는 MC 뒤편에서 본인들의 유행어를 활용해 게스트를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등장했고 그 후 MC들 기준으로 화면 오른쪽에 자리했다. 그동안 왼쪽에 게스트, 오른쪽에 MC들이 앉아있던 일정한 형식을 바꾼 것. G4는 게스트와 MC의 토크 속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넣어가며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물론 옹달샘(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컬투(김태균, 정찬우)처럼 G4와 자연스레 섞일 수 있던 게스트였다는 점도 호재였지만 G4의 첫 번째 활약은 합격점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배우 차승원이 출연한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는 무난한 정통 토크쇼 형식을 보여줬다. MBC <최고의 사랑>에서 차승원이 맡았던 캐릭터 독고진 이야기로 시작해 연기 인생, 가족 이야기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인터뷰 흐름을 보여줬다. 진행자 주병진의 노련함과 차승원의 재치가 토크 중간 중간 웃음을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정적인 토크쇼라는 전체 틀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새로운 웃음을 위한 추진력을 얻은 <해피투게더 3>와 정통 토크쇼의 틀을 유지하는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가 어떤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까.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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