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9일 의류업종에 대해 11월 저조한 실적을 저점으로 12월에는 개선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나은채 애널리스트는 "11월 백화점 의류 기존점 매출이 역신장했고 할인점 의류 매출도 8.4% 감소했다"면서 "저조한 소비 심리 속에 10월 이상 고온이 11월까지 지속돼 겨울 의류 매출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11월 단기 실적 부진, 소비 경기 불확실성, 코스피 하락 등으로 인해 주가도 조정을 받았다. 패션업종 2012년 주가수익비율(PER)은 7.7배로 시장 대비 15% 할인돼 있다.

그러나 11월을 저점으로 실적과 주가 모두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나 애널리스트는 "12월 들어 정기 세일 효과, 11월 미뤄진 대기 수요와 추운 날씨로 인해 주요 패션업체의 매출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11월 실적을 저점으로 주가와 실적 모두 회복세가 예상되며 내수 의류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해외 모멘텀과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업종 내 투자매력이 높은 종목으로는 LG패션, 베이직하우스, 영원무역홀딩스가 꼽혔다.

나 애널리스트는 "LG패션은 지속적인 브랜드 투자와 유통망 확대를 추진해 내수 의류 소비를 상회하는 성장을 시현하는 것이 투자 포인트"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5개 브랜드를 출시해 2012년에도 매출 15% 이상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2006년 LG상사로부터 분할 이후 지속적인 실적 검증으로 실적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고 평가했다.

베이직하우스는 중국 프리미엄 의류 시장에서 고성장을 시현하고 있어 국내 부문의 저성장을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패션업종 중 가장 저평가된 영원무역홀딩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매수 관점을 제시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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