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10·26 재보선 당일 선관위 홈페이지를 상대로 한 분산서비스 거부(DDoS·이하 디도스)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처남을 불러 조사했다.

22일 디도스공격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 부장검사)은 최 의원의 처남인 강모씨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최 의원의 진주 지역구 사무실 일을 맡아보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씨가 디도스공격 범행 공모 의혹을 사고 있는 김모(30) 전 박희태 국회의장실 수행비서와 이달 초 수차례 통화를 나눈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통화 경위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강씨가 디도스 공격을 실제로 수행한 정보기술(IT) 업체의 차모(27·구속)씨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검찰은 디도스공격 전날 김 전 비서와 함께 저녁식사를 한 박모 청와대 행정관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 조사 결과 박 행정관은 디도스공격 당일인 10월26일 김 전 비서로부터 500만원을 송금받고, 지난달 29일 이 중 400만원을 되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박 행정관과 김 전 비서의 자금거래를 개인적인 성격으로 파악하면서도 앞서 디도스공격 주범 혐의를 받고 있는 공모(27·구속) 전 최 의원 비서 등과 1억원의 돈거래를 한 김 전 비서의 행적을 캐기 위해 조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디도스공격 검찰 수사가 최 의원의 친인척까지 범위를 넓혀감에 따라 당초 20대 비서의 단독범행이라던 경찰수사 결과 발표와는 달리 '윗선개입'의혹으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뒤따르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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