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최근 6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22일 보도했다.

최근 전미개인투자자협회(AAII)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 동안 뉴욕주식시장 주가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는 응답이 전체 중 38%를 차지했다. 이는 2005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식시장 전망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응답과 비관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모두 줄었다. 앞으로 6개월간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33.7%로 지금까지의 평균 39%에 비해 크게 낮았고, 주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비율도 28.2%로 나타나 평균 30%를 밑돌았다.

이같은 조심스러운 분위기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위기, 미국 국내 정치상황, 미약한 미국 경제 회복세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찰스 로트블러트 AAII 부회장은 “이 수치는 미국과 유럽 경제 문제에 단기적 해결방안이 없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며, 또 당장은 좋은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실망감 때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상당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내년 S&P500지수의 전반적 상승세를 예상한다는 답변이 하락세를 예상한다는 답변보다 3:1로 더 많았다. 그러나 낙관적으로 본다는 응답자들은 대부분 주가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았으며, S&P500지수 상승폭이 연초대비 10%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답이 절반 이상이었다.

김영식 기자 grad@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