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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11년 마지막 경기에서 리그 최하위에 덜미를 잡혔다. ‘산소탱크’ 박지성(30)은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맨유는 지난 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정규리그 5연승 이후 첫 패배이자 9경기 연속 무패 행진(8승1무)도 막을 내렸다.

지난 27일 위건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박지성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90분 동안 공수를 넘나드는 부지런한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이렇다 할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16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문전에서 상대 크리스토퍼 삼바를 밀어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 키커로 나선 야쿠부 아예그베니가 가볍게 골로 연결시켰다.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파상공세로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블랙번의 집중 수비와 골키퍼 마크 번의 선방에 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일방적인 우위에도 불구하고 소득 없이 전반을 0-1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맨유는 6분 만에 야쿠부에게 기습적인 추가골을 허용했다. 위기에 몰린 맨유는 1분 뒤 하파엘 다 실바가 상대 골문으로 강하게 날린 크로스를 베르바토프가 헤딩으로 받아 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분위기를 탄 맨유는 후반 17분 동점 골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베르바토프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역전을 노린 맨유의 파상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블랙번은 밀집 수비로 위기를 모면했다.

공세를 펼치던 맨유는 후반 35분 블랙번에 뼈아픈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잘못 걷어낸 공을 그랜트 한리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다급해진 맨유는 경기 막판까지 추격을 펼쳤지만 만회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맨유는 이날 비기기만 해도 맨체스터 시티(14승3무1패, 승점45점)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하며 2위(14승3무2패, 승점45점)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편 아스널은 1일 새벽 영국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의 홈경기에서 로빈 판 페르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박주영(26)은 8경기 연속 출전명단에서 제외되며 정규리그 데뷔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11승3무5패, 승점 36점을 기록, 첼시(10승4무5패, 승점 34점)를 밀어내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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