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복귀를 통해 재창당 수준의 전면쇄신에 들어갔던 한나라당이 5일 고승덕 의원의 '돈봉투' 폭로로 그간 쌓은 이미지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여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실시간으로 돈봉투 폭로에 대한 뉴스와 반응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문제는 돈봉투 폭로와 검찰 수사의뢰의 현 상황이 아니라 과거 한나라당에 대한 구태의 이미지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트위터에서는 "차떼기 당에서 천만에서 쇄신하더니 돈봉투당으로 변신했다" "돈봉투 전부 받았다면 모두 불출마해야 한다" "불쌍하다 국회의원들300만원에 매수될 정도면 ...몸값좀 올려드려요"" 설마 이런게 쇄신? 눈꼽만 떼고 고추가루 낀 이를 드러내며 웃지는 마세요"라는 조롱섞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설마, 당대표 선거하는데 고승덕의원에게만 돌리지는 않았을 터. 다른 의원들은 챙기셨나요? 돌려주셨나요? "고승덕, 돈봉투 돌려 당선된 당대표, 안상수-박희태 가운데 한명" 이라고 주장했다.

야권의 다른 관계자는 "친이 제거용으로 폭로한 고승덕의 돈봉투가 한나라당을 흔들고 있다"면서 "박근혜 비대위 걸림돌 제거를 위해 한 몸 바친지는 모르나 이건뭐 기둥뿌리 뽑히는 소리들린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