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계적 증시평가지표 사업자인 MSCI의 헨리 페르난데스 회장은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려면 시장 접근성이 더 용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MSCI한국법인 설립 기자회견에서 "한국 유가증권 시장이 선진지수에 들기 어려운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번째 요인으로 "뉴욕, 도쿄, 런던 등 선진국 금융시장에 비해 한국 원화 표시 자산 시장은 접근 문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들었고, 두번째 요인으로는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투자하고자 할 때 외환자산을 변환하는 과정이 용이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예를 들어 선진시장의 투자자가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려면 투자 포트폴리오를 실시간으로 조정하고 달러나 유로 등의 투자자산을 실시간으로 원화 자산으로 변환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어려워 런던에 앉아 거래하는 투자 매니저에게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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