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조합원 분신으로 엔진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현대자동차 노조가 하루만인 11일 오전 9시 조업을 재개했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김억조 사장(울산공장장)과 문용문 노조지부장은 이날 오전 분신사건과 관련해 당사자 치료비 지원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 짓고 생산을 정상화하는데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서 노사는 ▲분신을 시도한 신모씨에 대해 산재처우에 준하는 지원을 하고 ▲공장혁신팀 업무 중 현장통제로 인식되는 업무에 대해서는 조정하며 ▲관련 책임자는 이번 사건과의 관련여부를 철저히 조사 후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하고 ▲대표이사 명의의 유감을 표명하기로 했다.

다만 사측은 이번 조업중단을 주도한 관련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노조는 10일 조합원 분신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책임자 처벌과 대표이사 공개사과 등 6개 안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연산 170만대 규모의 엔진공장 조업을 중단했다.

이와 함께 오후 5시부터 2시간 이뤄지는 잔업도 하지 않았다.

사측은 10일 노조의 조업중단으로 1100대의 완성차(255억원) 생산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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