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하나금융그룹의 외환은행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외환은행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외환노조는 특히 외환은행 매각 진상규명에 협조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향후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승인 결정 이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외환은행 노조는 16일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에 모든 것을 떠넘기고 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라며 "당국이 못하면 국회와 감사원이 나서서 론스타와 하나금융 간에 체결된 불법계약 내용을 낱낱이 파헤쳐야한다"고 주장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대의원 대회와 민주통합당 지도부 구성을 기점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론스타 불법특혜와 당국의 책임론에 대한 투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감사원과 한나라당사 앞 시위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진상규명에 협조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낙선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김종열 사장의 사의표명과 같은 '꼼수'를 중단하고 론스타와 맺은 불법적 계약이 용인될 수 없다는 국민적 정서를 받아들여야한다"며 "금융당국의 무책임한 행동과 하나금융의 욕심이 결국 론스타만 배를 불리고 모든 사람을 불행에 빠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16일 민주통합당 정무위원들은 금융위원회를 방문, 외환은행 매각중단 결의안을 전달하는 등 외환은행 노조에 힘을 실어줬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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