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외환은행 노동조합은 20일 성명서를 내고 "금융당국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중단하고 국회와 감사원, 검찰은 이 문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를 곧 발표하겠다면서 언론을 이용해 시간만 끌고 있다"며 "론스타가 산업자본인 것은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임에도 금융위는 대한민국 금융 산업의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론스타와 관련된 문제의 주체가 아니라 조사대상"이라고 못 박으며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003년 론스타를 불법 승인한 사람으로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데 공정성과 객관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론스타가 산업자본인 상태로 체결한 하나금융과의 계약과 금융당국의 처분은 원천무효"라며 "금융당국은 론스타의 면죄부 발급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내달 중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외환은행 노조는 민주통합당과 연계해 론스타 불법특혜와 당국의 책임론에 대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