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의 시청률 전쟁이 치열하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0일 첫 방송한 KBS <드림하이 2>가 10.5%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림하이 2>의 전작인 KBS <브레인>의 첫 방송이 8.5%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치다. 한편, <드림하이2>의 등장으로 MBC <빛과 그림자>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30일 방송에서 <빛과 그림자>는 전국 시청률 16.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했지만, 지난 24일 방송과 비교해 0.8%p가 하락했다. 최근 다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SBS <샐러리맨 초한지>는 지난 30일 방송에서 13.7%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24일 방송보다 0.9%p 상승했다.


이 중 <드림하이 2>와 <샐러리맨 초한지>의 선전을 주목할 만하다. <드림하이 2>는 첫 방송에서 미성년자연예인 특별보호법을 어겨 방송출연이 금지된 오즈 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가수들이 학교로 유입되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뮤지션을 꿈꾸는 유진(정진운)과 아이돌 그룹 이든의 멤버 JB(JB) 간의 대결 구도가 예고되는 등 갈등 관계가 빠르게 진행됐다. 특히 <드림하이 2>는 지난 해 큰 인기를 끌었던 KBS <드림하이>가 기록한 전국 시청률 10.7%와 비슷하게 시작했다는 점, 주시청자층인 청소년들이 방학시즌을 맞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시청률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그리고 <샐러리맨 초한지>는 유방(이범수)과 항우(정겨운)의 대결이 이어지고, 남녀 주인공들의 감정이 본격적으로 얽히기 시작하면서 주춤했던 시청률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드림하이 2>와 <샐러리맨 초한지>는 월화드라마의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을까.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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