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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이적 시장 막바지 박주영(아스널)에게 날아온 임대제의가 무산됐다.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 영국판은 1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이 아스널에 박주영 임대를 요청했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풀럼의 핵심공격수 보비 자모라가 마틴 욜 감독과의 불화로 퀸즈파크레인저스로 이적하면서 대체자로 박주영을 점찍었다고 덧붙였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로빈 판 페르시가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잦은 부상 전력이 있어 박주영을 대안으로 남겨두기로 했다"고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에 처한 박주영에게 임대제의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기회였다. 박주영은 지난 해 8월 아스널 입단 후 칼링컵 3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일 정도로 출전기회가 적었다. 지난 달 23일 우여곡절 끝에 5개월여 만에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후반 막판 교체투입으로 별다른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주포 판 페르시가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면서 기회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설상가상 포지션 경쟁자인 제르비뉴와 마루앙 샤막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티에리 앙리가 단기임대로 공백을 메우면서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아스널 잔류가 결정됐지만 박주영이 처한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벵거 감독은 "박주영이 후반기 들어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제르비뉴와 마루앙 샤막이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고 떠오르는 신예 옥스레이드 챔버레인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박주영이 벵거 감독의 희망 섞인 기대를 발판으로 후반기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존재감을 높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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