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자국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식히기 위해 주택 구입을 원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제한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는 "우리는 올해 외국인들에게 주택담보대출을 해 주는 외국계 은행들을 상대로 중·장기 외화 부채 쿼터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외국인 주택담보대출 제한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정부는 2010년 11월에도 외국인 주택 구매자들에게 중국에서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다는 내용과 주택 구입 직전 1년까지 중국에서 근무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증명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외국인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전체인구 13억명 가운데 외국인 수는 100만명에 불과하고 이들 모두가 주택 구입을 희망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부동산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떨어질 때 까지 부동산 시장 억제책을 유지하려고 한다. 중국은 지난해 주택을 계약할 때 내야 하는 초기 불입금과 담보대출 비율을 인상하고 40개 도시에 주택 매매 제한 조치를 내렸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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