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뉴스영상 화면 캡쳐(공기 중의 수중기가 얼어붙을 정도의 추위, 앞이 보이질 않는다)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중국 네이멍구 지역의 최저 기온이 영하 5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중국 북부 지역의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7일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달 23일부터 네이멍구, 칭하이, 헤이룽장 등 중국 북부 지역에 영하 40도를 밑도는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네이멍구 후룬베이얼의 경우 지난 3일 최저기온이 영하 50.7도였으며 일부 시내 지역은 영하 51.9도까지 떨어져지는 등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초유의 한파가 지속되면서 지난 6일 오후 4시 기준, 주택 2만5000천 채의 수도 파이프가 파열되고 1100위안(19억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칭하이성의 경우 영하 40도 이하의 추위가 열흘 이상 계속되자 간더현만 해도 가축 2616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멍구 일부 지역 역시 수백 마리의 가축이 동사했다.

헤이룽장은 지난 1월 평균기온이 영하 22.3도로, 최근 10년간 집계 중 가장 낮은 평균치를 기록했으며 일부 지역은 영하 42.7까지 내려갔다.

중앙기상국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중국 전역에 한파가 지속돼 서북, 동북, 화베이 지역이 평균 6~14도까지 온도가 떨어졌지만 헤이룽장, 네이멍구 지역처럼 10일 넘게 영하 40도 이하의 추운 날씨가 지속되기는 전례가 없었다"며 "이번 한파는 이달 중순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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