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양주에 한국폴리텍대학(고용노동부 산하의 국책특수 대학) 전 단계인 교육단기과정 신설이 검토된다. 평택 아산국가산업단지 등 도내 산업단지에 기숙형 학교설립이 추진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는 8일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을 방문해 ▲한국폴리텍대학의 양주캠퍼스 설립 ▲인구 50만 이상 도시의 고용센터 신설 ▲일 터와 삶 터가 함께하는 융ㆍ복합 일자리사업 공동 추진 등 3개항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우선 경기북부 지역의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양주캠퍼스 설립을 제안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직업 능력 개발을 위한 고용노동부 산하 2년제 대학으로 경기도 화성과 안성 두 곳에 설립돼 있다.
　
김 지사는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의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경기북부지역에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전문 교육기관이 없어 한국폴리텍대학의 양주캠퍼스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양주시는 최근 경기그린니트연구센터, 섬유종합지원센터, LG패션 복합타운 조성 등 경기북부지역의 섬유산업 집결지로 급부상하는 지역이다.
　
김 지사는 이어 고용서비스 수요가 폭주하고 있는 화성에 고용센터를 신설해 줄 것과 일터와 삶터가 함께하는 융ㆍ복합 일자리사업 추진도 제안했다.
　
김 지사는 특히 정부가 계획 중인 평택아산국가산단(포승공단, 우정공단, 원정공단)에 대해 입주업체와 산업단지관리공단이 협의해 일터와 통근버스, 기숙사, 임대주택, 보육시설이 동시에 제공되는 복합 일자리정책의 공동 추진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한국폴리텍대학 양주캠퍼스 개설에 대해서는 "고용부-경기도-폴리텍-양주시 등 4자간 실무회의 를 거쳐 우선 교육단기과정부터 신설 검토하자"고 제의했다.
　
이 장관은 또 김 지사의 직주일체형 정책방향에 대해 공감한다며 추가로 기숙형 학교 확충도 검토해 보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는 하지만 화성시에 고용센터를 신설하는 것은 당장은 어렵기 때문에 인근 지역인 용인이나 수원시의 고용센터를 약간 위치를 조정했으면 한다고 대답했다.

경기도 김태정 일자리정책과장은 "김 지사가 지난 1월 말 구리와 의정부 일자리센터를 방문하는 등 일자리와 관련된 현장 방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직접 고용노동부를 방문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15일 양주 은남산업단지를 방문, 일자리 창출 관련 현장 간담회를 갖는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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