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검찰에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김 전 수석에게15일 오전 9시30분 서초동 서울검찰청사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전 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한지 나흘 만에 검찰에 출석하게 된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을 '피의자성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을 상대로 전대 당시 돈 봉투 살포를 직접 지시했거나 관여한 사실여부를 캐묻고 사건 수사 시작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부하직원들에게 검찰에서 허위진술을 할 것을 강요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전대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이던 김 전 수석은 캠프 직원을 시켜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전달하게 하고, 안병용(54.구속기소) 새누리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에게 당협 간부들에게 뿌릴 2000만원을 구의원들에게 건네도록 하는 지시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소환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검찰은 당초 공개됐던 내용과 달리 라미드그룹이 박 의장 측에 수임료 2억원을 전달했고, 조정만(51.1급)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이 수표로 받은 수임료 일부를 전대 직전 현금화했고 나머지는 용처가 불분명한 만큼 박 의장을 상대로 이 부분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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