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눈물(출처 : tvN 방송 캡쳐)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개그맨 정찬우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화싱하며 눈물을 훔쳐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정찬우는 11일 케이블방송 tvN '스타 특강쇼'에 출연해 아버지에 얽힌 눈물의 사연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정찬우는 "아버지가 뇌를 다쳐 식물인간이 되셨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찬우는 "의식이 없으신 채로 언제 일어날지 모르고 생명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내게 청천벽력과 같았다. 아버지는 의식불명상태이실 때도 '찬우야, 찬우야'를 되뇌이셨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 뒤 아버지의 의식이 돌아왔지만 지능이 6세 수준이었다"며 "군 입대 후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됐는데 원인이 아사였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정찬우의 아버지는 집을 나가 치킨집에서 닭을 먹었지만 수중에 돈이 없었다. 주인의 신고로 경찰서에 갔지만 그 곳에서도 말이 통하지 않아 그냥 내보냈다.

그는 "결국 아버지는 혼자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의정부로 갔으나 쫓겨나는 것을 반복했고, 그러다 결국 아사했다. 먹지 못해서..."라며 눈물을 쏟았다.

정찬우는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절대 울지 않기로 다짐했다”며 “아버지가 가르쳐 준 ‘정직하자. 책임지자. 거짓 없이 살자. 있는 그대로 살자’를 잊지 않고 살고 있다”고 말해 방청객과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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