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을 포함한 유로존 6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에 대해서는 최고 신용등급(AAA)을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춰 향후 강등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 마디로 현재 유로존 내에서는 독일 말고는 모두 불안하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강등하고 이탈리아,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몰타의 신용등급을 한 등급씩 강등했다.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A1'에서 'A3'로, 이탈리아 신용등급은 'A2'에서 'A3'로, 포르투갈 신용등급은 'Ba2'에서 'Ba3'로 하향조정됐다. 무디스는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몰타의 신용등급은 A2에서 A3로, 슬로바키아와 슬로베니아의 신용등급은 A1에서 A2로 강등됐다.

무디스는 유로존 재정 및 경제구조 개혁과 현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재원(resources)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번 등급 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 위기에서 발생한 금융과 매크로 경제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또 다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유로존 9개 국가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하면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최고 신용등급을 박탈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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